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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과정 변천사_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딱알아듣게 2023. 9. 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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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교당국은 미군정 시기에 급하게 만든 교육과정을 한국전쟁이 끝난 후 완전히 바꾸려고 했습니다. 1954년에 '교육과정 시간배당 기준령'을 만들고 이듬해 새 교육과정을 만들어 공포하였습니다. 이후 1949년 12월에 제1차 교육과정이 개정된 후 제5차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개정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변천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교육과정은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1차 교육과정_1954년~1963년

1954년 문교부령 제35호로 '교육과정 시간 배당 기준령'이 공포되었습니다. 1차 교육과정은 교과를 중심으로한 교육과정이었습니다. 1947년의 교수요목은 급하게 만들어져 임시방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교육법이 제정되고 나서야 기존의 교과를 바탕으로 최초의 국가수준 교육과정 체제를 만든 것입니다. 이 교육과정에는 생활중심 교육과정의 개념이 들어있어 학생의 경험과 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과 신교육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1차 교육과정은 전쟁 이후 파괴된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현실생활을 개선하려는 사회 개선의 의지를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만든 교육법의 교육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교육과정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 때 반공, 도의, 실업교육이 강화되었으며 특별활동시간이 최초로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교과활동과 특별활동의 두 영역으로 편제가 구성되었으며 교과 구성과 시간 배당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국민학교의 교육과정은 국어, 산수, 사회생활, 자연, 음악, 미술, 체육, 실과 8개의 과목과 교과 이외의 특별활동시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도덕은 과목으로 따로 편성하여 운영되지는 않았으나 도덕교육용 교과서인 '초등도의'가 있었고 반공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리고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교과목을 구성하여 공동의 목표는 달성하면서 각 학교의 개성을 살리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2차 교육과정_1963년~1973년 

제1차 교욱과정 수립 당시에는 전쟁 이후라 사회가 비정상적이었으며 교육과정 체제도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1차 교육과정은 '경험중심' 교육과정으로 개정하게 됩니다. 2차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을 '학교 지도 하에 학생들이 가지는 경험의 총체'로 규정하였습니다. 그 내용에서는 자주성, 생산성, 유용성을 강조하였고, 운용 면에서는 지역성을 살려 각 지역사회의 자원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지역사회의 실정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주었습니다.

 

제2차 교육과정은 편제상 체계를 더 갖추어 총론과 각론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단위제를 실시하고 인문, 자연, 직업 과정의 선택과목을 마련하였습니다. 제1차 교육과정에서 '초등도의'에 그친 도덕교육이 정식 학교 교과목으로 들어왔는데 그 이름은 '반공도덕'이었습니다.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도덕교육보다는 반공교육에 중점이 둔 과목이었습니다. 제2차 교육과정의 한계점은 학교 교육과정을 개념적으로 규정한 수준에 머물렀고 실제로는 여전히 교과중심 교육과정에 그쳤다는 점이었습니다. 

 

제3차 교육과정_1973년~1981년 

제3차 교육과정은 학문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교국사교육강화위원회'가 만들어져 국사과를 독립시키고 모든 학교에 필수 과목으로 국사가 들어왔습니다. 국사교과서는 국정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내용면에서 '국난극복'을 강조하였습니다.

 

국민학교 교육과정의 편제는 교과, 특별활동으로 바뀌면서 반공도덕은 '도덕' 교과가 되었습니다. 이로서 국민학교의 교과는 도덕, 국어, 사회, 산수, 자연, 체육, 음악, 미술, 실과의 9개 과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제4차 교육과정_1982년~1987년 

제4차 교육과정은 '인간중심교육'을 중점으로 두었습니다. 정부가 과외 금지 조치를 내려 학생들의 과외와 입시 목적의 학원 수강이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또한 국민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통합교과서가 국민학교에 도입되었ㅅ브니다. 도덕, 국어, 사회를 합친 바른 생활, 산수와 자연을 합친 슬기로운 생활, 체육, 음악, 미술을 합친 즐거운 생활이라는 교과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에도 반공 교육을 강조하여 도덕 과목 내용의 절반 이상이 반공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으며 국어, 음악에도 6.25전쟁과 반공 관련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제5차 교육과정_1987년~1992년

제5차 교육과정은 '통합중심교육'이 중심이었습니다. 과외금지조치는 이 때 사라졌습니다. 국민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교과목마다 여러 교과서가 도입되었습니다. 도덕(도덕, 생활의 길잡이), 국어(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산수(산수, 산수익힘책), 자연(자연, 실험관찰), 실과(실과, 실습길잡이) 교과서가 생겼습니다. 또한 1~2학년의 경우 교과서가 우리들은 1학년(3월 적응기 교과서), 국어, 산수, 바른생활(도덕과 사회 통합), 슬기로운 생활(자연), 즐거운 생활(음악, 미술, 체육 통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남, 여학생으로 구분되어 가르치던 기술/산업, 가정/가사 교과가 합쳐져 기술/가정 교과로 합쳐져 1991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적용하였습니다. 다만 고등학교에서는 남, 여학생을 구분하여 기술/산업, 가정/가사를 그대로 가르쳤습니다.

 

고등학생들의 '교련'(군사 훈련 목적의 국방부 편찬 교과서) 교과의 경우 교육과정을 수정하여 군사훈련부분을 없애고 사회봉사활동으로 대신하였습니다. 그리고 퇴직한 군 간부가 교련 교사가 되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제6차 교육과정_1992년~1997년

제6차 교육과정은 21세기를 대비하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이었습니다. 1994년에 학력고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개편되었습니다. 또한 1996년에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방 교육자치가 부활하여 학교별, 지역별 교육과정이 강화되었습니다. '우리들은 1학년'교과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각 시도교육청에 주었으나 실제로는 특색 없이 운영되었으므로 제7차 교육과정에서 다시 국가 수준 교육과정으로 돌아왔습니다. 학교별로 '학교재량시간'도 두었는데 1996년에 영어교과가 들어오면서 사실상 없어졌습니다. 중학교 선택 과목의 경우 재량권이 주어졌지만 기존 필수 과목이었던 '한문'을 거의 모든 학교가 선택하여 학교별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의 경우 산수가 수학으로 자연이 과학으로 바뀌었습니다. 도덕의 경우 교육과정에서 국가와 안보생활이 국가생활로 바뀌어 안보와 반공 관련 내용이 없어졌습니다. 실과는 1~2학년의 슬기로운 생활과 연계하여 4학년이 아니라 3학년 때부터 배우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실과의 보조 교과서도 없어졌습니다. 도덕, 실과 교과를 주당 1시간씩 각각 줄이고 학교 재량 시간을 1시간 늘리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후 영어가 2시간 늘어나고 학교 재량 시간이 없어지면서 주당 수업 시수는 기존 교육과정과 같았습니다.

 

제7차 교육과정_1998년~2007년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중심교육'을 내세웠습니다. 국민들이 공통으로 기본교육을 10년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초등 1학년부터 고등 1학년까지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2학년에는 선택 교과를 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하였습니다. 기간주 5일제가 2004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되어 2006년부터는 매월 2, 4번째 토요일에 쉬는 것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제7차 교육과정 이후에는 8차 교육과정이 나오지 않고 수시로 부분적 개정이 이어졌습니다. 2009, 2015,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었습니다.

 

7차 교육과정 이후에는 전면적 수정이 아닌 부분적 개편으로 만들어진 개정 교육과정이 이어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 '집중이수제'를 도입하여 예체능 등의 교과를 원하는 학기에 한꺼번에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육과정을 20%범위 내에서 증감하여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교과교실제'를 통해 과학실, 미술실 등의 교과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중이수제'를 통해 흩어진 시간을 모아 블록 수업 형태로 수업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과와 이과를 통합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이 생겼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도 강화되었으며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때 교과 중심의 지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다양한 학생 주도 활동과 진로탐색을 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중간, 기말고사는 없으나 학생 역량을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 자유학기제도 기초, 기본학력의 저하와 부실한 프로그램 운영의 양질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을 앞두고 있는 교육과정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고교학점제'를 도입하여 고등학생들이 진로, 적성에 따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채워 졸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여 주도적으로 학습한다는 데에 의의를 둔 교육과정입니다. 미래사회의 발전에 발맞추어 'AI교육'도 강화되어 교육과정에 적용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디지털 소양을 갖추어 정보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