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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by 딱알아듣게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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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어원

교육의 어원부터 살펴보면, 교육이란 말은 맹자의 '득천하영재이교육지삼낙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라는 것입니다. 이는 천하의 영재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것이 인생에서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자로는 '가르칠 교', '기를 육'입니다. '교'는 회초리로 아이를 배우게 하고 '육'은 갓 태어난 아이를 기른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라틴어 'educare', 'educatio'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ducare'는 '양육'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교육하다, 훈육하다, 교화하다'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능력을 이끌어낸다는 'educere'과 가르치고 지도한다는 'ducere'과도 뜻이 이어집니다. 

 

어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교육'이나 '가르침'은 인간이 사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삶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온전한 성인으로서 살아가고 사회인으로서 기능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뜻과 목적

교육은 개인의 풍요로운 삶과 사회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한 필수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학습자가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또 더 나아가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개인은 교육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또한 우리 사회는 교육을 통해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지식과 문화를 전하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교육은 사회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항상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학교 교육처럼 교육과정을 따라서 계획적,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또한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것에 한정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어른이 모를 법한 것을 아이들이 알려주는 것도 교육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기 전, 학창 시절의 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평생에 걸쳐 배우는 평생교육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넓은 의미의 교육은 사회가 스스로 유지, 발전되기 위해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꼭 필요한 사회적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역사

과거의 '성년식'은 최초의 교육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목 생활이 정착 생활로 변하면서 성년식의 자리를 교육이 채웠습니다. 그리고 문자가 발명되고 사회제도가 복잡해지면서 교육의 역할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유럽의 교육은 고대 그리스의 교육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교육은 아테네에 의해 발전된 것을 말하고 이는 현대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집트, 바빌로니아 등에도 학교가 있었지만 오늘날의 학교와는 결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 문명은 지중해의 유럽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범세계적인 교육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로마는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에 로마의 제도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교육을 이용하였습니다. 교육이 속국에 대한 로마의 지배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입니다. 5세기에 로마가 멸망하면서 로마 제국의 여러 공공학교들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로마를 멸망시킨 북방의 야만족이 기독교 영향권 안에 들어오면서 고대 문명은 어느 정도 보존되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교육은 두 가지 갈림길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중세의 교육을 버리고 새로운 철학, 문학, 과학을 교육할 것인지, 예전으로 돌아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학을 바탕으로 교육 내용을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르네상스는 이후의 철학, 문학, 과학 등 사회 전반의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존의 교육을 고수하여 고전을 가르치는 교육을 계속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 지방은 르네상스 정신을 받아들이는 데 마찰이 적었는데, 이는 교사가 성직자가 아니라 일반인이어서 새로운 것에 대해 더 열려있었기 때문입니다.

 

17세기 종교개혁에 이은 종교적 갈등은 사회적 어려움으로 이어져 교육이나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시설은 빈약하고 교사 처우도 좋지 않아 교육의 질은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17세기말에는 유럽의 교육은 침체되었고 이는 18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교육의 영향

교육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변화를 '교육 효과'라고 합니다. 공교육은 학교 교육을 중심으로 전체 국민의 '학력'을 향상하는 교육 효과를 만듭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력'은 학업성취도로 이해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즉 인지적 측면에서의 성장, 시험으로 측정되는 상대적 순위나 백분율을 말합니다. 인지적 영역에 국한되는 학력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력이 중시되는 대한민국에서는 '교육 효과=학력'인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정치나 성향 측면에서는 교육받은 기간이 길수록 혁신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의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투표율 등의 정치적 의사결정 참여율은 높지만, 정치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입니다.

 

교육 효과는 꼭 논의되어야 할 주제이지만, 교육 본연의 목적은 간과하고 수치화할 수 있는 효과만으로 한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교육의 사회적 기능

교육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떤 역할을 수행할까요?

교육은 사회적으로 긍정적, 부정적인 기능을 둘 다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의 긍정적인 사회 기능은 교육이  '평등'에 기여한다는 점입니다. 교육이 제대로 기능한다면 성평등, 사회계급의 평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초적인 교육은 소득 및 생산성을 높이고, 정치적으로 민주화로 이어지며 시장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육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유아 사망률이 낮아지고 위생 상태로 좋아집니다. 교육이 사회의 성장과 유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육의 부정적인 사회 기능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존재합니다. 교육이 평등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계급적, 문화적, 사회적인 불평등이나 격차를 재생산하고 고정화한다고 말합니다. 여성주의에서는 교육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를 확고하게 한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다문화주의적 관점에서 교육이 다수의 문화를 소수에게 밀어붙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교육이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전수하는 장치라고 보는 의견과 근대의 권력 장치 중 하나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이 어떻게 기능하느냐에 따라 사회적으로 그 영향이 달라집니다. 교육이 긍정적으로 기능하게 하려면 사회와 개인의 삶에 꼭 필요한 교육 내용과 방법을 선별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또한 위의 부정적 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가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